채권 가격은 왜 금리랑 반대로 놀까요? 상당히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경제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주식, 부동산 등과 함께 채권은 투자 요소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채권 전반에 관하여 또 채권과 금리와의 관계에 대하여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이란 Fixed Income이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확정이자, 확정수입 정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내가 확정이자 내지 확정수입을 얻게 됨을 의미합니다. 채권을 투자한다는 것은 그 채권을 발행한 곳에 돈을 빌려준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채무 증서를 우리가 사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채권투자수익은 가격변동과 관계없는 이자수익과 가격변동에 따른 자본손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본손익이란 금리가 하락하면 내가 들고 있는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여 자본이익이 발생하고 금리가 상승하면 내가 들고 있는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여 자본손실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채권 가격이 올라가기를 기대하고 투자를 한다면 금리가 내려가야 하는 것입니다.
채권가격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하겠습니다. 채권가격은 채권 보유 시에 발생하는 미래의 현금흐름, 이자와 현금을 더한 것을 현재가치로 계산한 금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가치를 환산할 때에는 당연히 시중 금리가 올라가게 될 때 할인을 많이 하게 되므로 똑같은 미래 캐시플로우라도 가치가 하락하는 것입니다.
같은 미래가치라도 시중 금리가 내려가면 기존의 미래 캐시플로우 가치는 더 커지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개별채권의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흐름(Cash Flow)을 할인율(=시장금리)로 할인하여 현재가치(Present value)로 환산하는 것이 채권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채권 가격
채권은 중간에 받는 이자와 캐시 플로우 두 가지를 돌려받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할인율이 클수록 나중에 돌려받게 되는 전체 캐시플로우가 작아질 것이고 이 할인율이라는 것이 작아질수록 전체 캐시플로우가 더 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 채권이 만기가 4년이고 쿠폰(발행이자)이 연 4%에 만기(액면)금액이 1,000달러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먼저 쿠폰(발행이자)보다 시중의 금리(할인율)가 더 클 경우 이 채권의 현재가치는 계산을 하면 964 달러 정도가 됩니다. 즉 채권가격보다 액면가격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발행할 때 쿠폰 금리 대비해서 시중 금리가 더 높을 경우 채권가격이 일반 액면가격보다 싸겠구나 이렇게 예상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채권을 발행했을 때보다 금리가 올라갈수록 기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발행한 채권 금리보다 시중 금리가 아래로 내려갔을 때는 지금과 반대로 될 수 있습니다. 계산상으로 아까 전 예시에서 채권가격은 1,037달러 정도가 되어서 오히려 금액이 커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액면금액이 1,000달러라고 했을 때 이것보다 가격이 더 커지게 됩니다. 채권이 발행되어 우리가 샀을 때보다 시중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채권투자자는 이것을 기대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채권가격의 관계
또 다른 방식으로 설명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4% 이자에 만기 3년짜리 어떤 채권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가 막 오르게 된다고 해봅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시장의 구매력은 감소하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신규 채권의 발행금리는 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굳이 사람들이 기존의 4%짜리 캐시플로우를 제 가격을 지불하고 사려고 하지 않게 되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기존 채권의 수요가 감소하면 당연히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 사례로 표면금리 연 1%에 만기 3년의 채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금리가 올라서 표면금리 연 3%짜리가 나오게 되면 사람들의 수요는 당연히 신규 채권 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존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채권을 산다는 것은 미래의 캐시플로우 묶음을 사는 것인데 시중의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할인을 많이 하게 되어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방금 말씀드린 인플레이션의 상황에서 구매 유인을 위한 높은 이자의 신규 채권발행이 생길 때 기존 채권의 수요가 감소하게 되어 채권 가격이 내려가게 되는 효과 등 이런 방식으로 채권 가격을 좀 이해하시면 쉬워질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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